개발자가 없어도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 바로 ‘제로코딩’ 플랫폼의 시대입니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앱을 만들고 테스트하며, 심지어 상업적으로 출시까지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웹 기반 스타트업, 내부 자동화 앱, 커뮤니티 앱 제작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외 제로코딩 플랫폼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로코딩 플랫폼을 ‘웹앱 제작’, ‘워크플로우 자동화’, ‘상업화 가능성’이라는 관점으로 나누어 비교해 보고, 어떤 도구가 나에게 맞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제로코딩 노코드
웹 서비스나 내부 도구, 간단한 앱 MVP를 만들고 싶다면, UI 중심으로 구성된 노코드 툴이 가장 적합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은 Bubble, Glide, Softr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넥스트블록과 노션앱빌더 같은 도구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1. Bubble
웹앱을 가장 유연하게 제작할 수 있는 제로코딩 도구입니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DB를 모두 구성할 수 있으며, 반복 동작, 사용자 등록, 데이터 API 연동도 가능합니다. 특히 디자인 커스터마이징 범위가 넓어 스타트업 MVP에 자주 활용됩니다.
2. Softr
에어테이블 기반으로 웹사이트나 포털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도구입니다.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이며, 회원 관리, 결제, 이메일 인증 등의 기능이 기본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개발자도 쉽게 다룰 수 있는 UI가 강점입니다.
3. Glide
구글 스프레드시트와 연동되어 앱을 제작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처럼 사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내부 직원용 앱, 간단한 CRM 시스템, 출석/보고 앱에 적합합니다.
이외에도 Notion과 Airtable을 연동해 앱처럼 구현하는 도구도 많으며, 국내 플랫폼 중에는 마이소프트, 플레이오토 등 이커머스 특화 노코드 플랫폼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웹앱 구축은 ‘디자인 자유도’, ‘데이터 처리’, ‘반복 자동화’의 세 요소가 중요하며, Bubble은 자유도, Softr는 속도, Glide는 직관성에서 각각 강점을 보입니다.
워크플로우 자동화
단순한 앱 제작이 아니라, ‘업무를 자동화하는 도구’로서 제로코딩 플랫폼을 활용하는 수요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거나, 다양한 도구 간 데이터를 연결하려는 목적입니다.
1. Zapier
가장 오래된 자동화 플랫폼 중 하나로, 구글폼-슬랙-이메일 등 다양한 앱 간 연결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조건 기반 워크플로우도 가능하며, 5개 자동화까지는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2. Make (Integromat)
시각적 플로우 빌더로 복잡한 자동화를 설계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각 앱의 세부 동작(조건, 필터, 반복 등)을 세밀하게 구성할 수 있어 개발자 없이도 실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3. n8n
오픈소스 자동화 툴로, 자사 서버에 설치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API 호출, Webhook 설정, 조건 분기 등 고급 기능이 가능하며, 데이터를 주고받는 복잡한 시나리오에 적합합니다.
워크플로우 자동화는 단순 UI보다 '흐름 설계 능력'이 더 중요하며, 특히 회사 내부의 반복 프로세스를 줄이거나 고객 응답, 예약 자동화 등에 사용됩니다. 이러한 도구는 SaaS와 연동할수록 효과가 커지므로 Zapier → Make → n8n 순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좋습니다.
상업적 출시
제로코딩 도구로 만든 앱도 실제 앱스토어에 등록하거나 웹에서 유료 서비스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때는 ‘호스팅’, ‘보안’, ‘결제 연동’, ‘사용자 관리’ 등 운영에 필요한 요소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1. Adalo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개발할 수 있으며, 푸시알림, 로그인, 결제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실제 앱스토어·구글플레이 등록이 가능하고, UI 구성도 깔끔한 편입니다.
2. FlutterFlow
구글 Flutter 기반으로 앱을 제작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코드 내보내기도 가능하며, 개발자와 협업해 확장하는 구조로도 사용됩니다. 복잡한 앱을 프로토타입에서 상업용까지 확장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적합합니다.
3. Bravo Studio
Figma 디자인을 기반으로 실제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도구입니다. 디자이너 중심 워크플로우에 적합하며, 미니 앱 제작에 강점이 있습니다.
상업적 운영을 전제로 한다면, 구독 시스템, 사용자 레벨링, API 연동 범위 등을 고려해야 하며, 초기 MVP를 노코드로 만들고, 이후 코드 기반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또한 국내 법규(개인정보 처리, 보안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 API와의 연동 구조도 사전에 검토해야 합니다.
MVP→상업화까지 흐름을 고려한 도구 선택
제로코딩 플랫폼은 그 자체로 완벽한 앱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아이디어를 빠르게 테스트하고 확장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험 도구입니다. 중요한 것은 앱의 복잡도, 목적, 장기적인 운영 가능성을 고려해 도구를 고르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코딩 없이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우선 MVP를 만들고 피드백을 받아가며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접근이 성공 확률을 높입니다. 간단한 툴은 Softr, Glide, Adalo에서 시작하고, 복잡한 기능이 필요할 때 FlutterFlow, n8n, Bubble로 넘어가는 구조가 좋습니다.
개발 리소스 없이 앱을 만들고자 하는 1인 창업자, 소규모 팀, 교육기관, 내부 개발팀 모두 제로코딩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와 실행력, 그리고 적절한 도구의 조합입니다.
기획만 있다면, 지금 바로 앱을 만들어보세요. 더 이상 ‘개발자가 없어 못 만든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