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책을 읽는 시대, 이제는 종이책보다 더 많은 독자들이 전자책을 통해 독서를 즐깁니다. 하지만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콘텐츠 구성, 요금제, 디바이스 호환성까지 전혀 다른 경험이 펼쳐집니다. 특히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아마존 킨들은 각각 독특한 강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어 독서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디지털 독서 플랫폼 3강 체제를 중심으로 실제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비교 분석하고, 어떤 사용자에게 어떤 플랫폼이 맞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밀리·리디·킨들 요금제
밀리의 서재는 월정액 구독형 독서 플랫폼으로, 소설·비소설·자기 계발·에세이·웹소설까지 폭넓은 장르를 제공합니다. 특히 2023년부터는 오디오북과 독서노트 기능이 결합되어, 단순 독서를 넘은 몰입 경험을 제공합니다.
- 월 정기권: 9,900원 (연간 99,000원 선택 가능)
- 오디오북 포함형: 13,900원
- 콘텐츠 수: 약 10만 권 이상
- 장점: 최신 베스트셀러 반영 속도 빠름, 독점 콘텐츠 다수
- 단점: 정기 구독만 가능, 콘텐츠 보유 불가
리디(RIDI)는 단건구매 + 리디셀렉트 구독 모델을 병행합니다. 리디셀렉트는 월 6,500원부터 이용 가능하며, 단건 구매도 병행 가능하여 소장형 유저에게 적합합니다. 웹소설·BL·로맨스 장르에 강합니다.
- 리디셀렉트: 월 6,500원 (첫 달 100원)
- 단건 구매: 콘텐츠별 가격 상이
- 장점: 다양한 장르, 독립 출판물, 만화와 웹툰도 풍부
- 단점: 최신 책은 단건구매로만 제공되는 경우 많음
아마존 킨들(Kindle)은 완전한 소유형 중심 플랫폼입니다. Kindle Unlimited라는 구독 옵션도 있으나, 국내 콘텐츠 접근성은 떨어지며, 영미권 원서 중심입니다.
- Kindle Unlimited: 월 $11.99 (한국어 콘텐츠 거의 없음)
- 단건 구매: $3.99~$14.99
- 장점: 원서, 전공서적, 구글에 없는 장서
- 단점: 한글 콘텐츠 매우 적음, 한글 뷰어 최적화 미흡
콘텐츠 구성을 기준으로 보면 밀리는 ‘구독 기반 몰입형 독서’, 리디는 ‘구독+소장 혼합형 독서’, 킨들은 ‘전문서 중심 영어 독서’로 성격이 분명히 나뉩니다. 자신이 어떤 독서 패턴을 선호하는지부터 판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기 호환성
독서 플랫폼은 콘텐츠만큼이나 ‘읽는 기기’의 영향도 큽니다. 모바일, 태블릿, PC는 물론 전용 전자책 단말기와의 호환 여부도 사용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밀리의 서재
모바일 앱 중심이나, 자사 전용 전자책 단말기(크레마 밀리) 출시로 디바이스 확장 중입니다. PDF, ePub 호환은 떨어지며, 앱 내에서만 콘텐츠 열람이 가능합니다. 웹뷰, 앱뷰 모두 디자인이 일관돼 초보자에게는 편리하지만, 사용자 설정 자유도는 낮은 편입니다.
리디북스
PC, 모바일, 전용 뷰어(페이퍼)까지 모두 지원되며, 커스터마이징이 가장 유연합니다. PDF 업로드 기능도 있어 개인 문서 뷰어로도 활용 가능하며, 웹툰·웹소설과의 UI 분리가 잘 되어 있어 다장르 독서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킨들
킨들 디바이스 최적화는 뛰어나지만, 웹뷰나 모바일 앱에서는 한글 콘텐츠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Kindle Paperwhite 등 전용 기기의 배터리 성능, 눈부심 방지, 장기 보관에는 최고의 평가를 받지만, 국내 사용자는 한글 전자도서 등록이 어렵다는 점에서 불편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디바이스 유연성과 커스터마이징을 원한다면 리디북스가 가장 강력하고, 종이책 같은 뷰잉 경험을 원한다면 킨들 단말기 사용이 적합합니다. 밀리는 심플하지만 제한적인 UX로 구독형 사용자에 더 적합합니다.
목적별 플랫폼
어떤 플랫폼이 '좋다'기보다, 자신의 독서 목적과 패턴에 맞춰 ‘적합한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는 독서 목적별 플랫폼 추천입니다.
- 베스트셀러 중심 독서: 밀리의 서재 (빠른 반영, 정기적 업데이트)
- 웹소설, 장르물 집중: 리디북스 (단건+구독 혼합 가능)
- 영어 원서, 전문서적: 킨들 (특히 전공서 및 전자도서관 기능)
- 커스터마이징, 보관: 리디 (소장, 업로드 기능 탁월)
- 초보 독서 습관 형성: 밀리 (독서노트, 하이라이트 공유 등)
또한, 단순히 책을 읽는 것 외에도 AI 요약 기능, 읽은 책 추천 알고리즘, 독서 시간 통계, 독서 그룹 기능 등 부가 기능에 대한 만족도도 플랫폼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밀리는 ‘읽게 만들어주는 플랫폼’, 리디는 ‘내 방식대로 읽는 플랫폼’, 킨들은 ‘깊이 있는 자료를 찾는 플랫폼’이라 요약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독서 플랫폼은 단순한 책의 수보다 ‘나의 생활 방식’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꾸준히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구독형 밀리가, 원하는 책을 골라 소장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리디북스가, 그리고 영어 원서를 많이 읽는 사람에겐 킨들이 최선입니다.
또한 가격, 사용성, 보관방식, 오프라인 연동 여부 등도 따져봐야 할 요소입니다. 한 가지 앱만으로 모든 독서 환경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독서 목적에 따라 플랫폼을 나눠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식일 수 있습니다.
당신의 독서 습관은 어떤 유형인가요? 목적에 맞는 플랫폼을 골라야 독서가 ‘지속 가능한 습관’이 됩니다. 지금 사용하는 플랫폼이 지루하거나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오늘 소개한 다른 플랫폼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